패션 카테고리 판매자에서

K뷰티/헬스/푸드까지 섭렵!

이베이 셀러 ‘프로 N잡러’ 안소영 셀러

바야흐로 N잡, 부업의 시대입니다. 배달부터 유튜브까지 다양한 부업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비즈니스로 확장 가능한 온라인 판매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판매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패션 카테고리 셀러로 이베이를 시작해, 현재는 K-뷰티/푸드 셀러이자 이베이 전문강사, 한국무역협회 전문위원, 해외전자상거래 회사 대표까지 다양한 직업을 역임하고 있는 ‘프로 N잡러’ 안소영 대표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Q. 대표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전자상거래 기업을 운영하는 대표이자 한국무역협회(KITA)에서 마케팅과 해외 이커머스 관련 기업 상담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소영입니다.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목포대, 전남대, 군산대, 순천대, 한신대, 삼성홈클래스 등 대학과 기관에서 이베이 강의를 하는 이베이 전문강사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엔터맵코리아 협력사로 수소화장품 해외 수출과 국내 유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직업이 좀 많죠? (웃음)

Q. ‘프로 N잡러’라는 표현이 딱 맞네요. 처음 이베이를 통해 역직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의상 전공을 살려 관련 분야 강의를 하면서 드레스샵을 운영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중국산 드레스가 한국에 수입되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고 가격도 무너져 새로운 판로를 심각하게 고민하던 중 우연히 모임에서 이베이 마켓 플레이스를 알게 됐습니다. 서구권은 파티문화가 많으니 드레스를 해외로 판매하는 것이 좋다는 제안에 시작하게 됐습니다.

Q. 이베이 첫 시작은 어떠셨나요?

제안에 따라 이베이에서 드레스 판매에 대해 시장 조사를 했는데 예상보다 경쟁이 꽤나 치열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방향을 틀어 제가 관심 있으면서 시장 경쟁력이 있는 패션 카테고리 상품으로 시작했습니다. 옷을 좋아하고 제일 잘 아니까 악세서리, 신발, 옷을 만들 수 있는 부자재까지 같이 팔게 되었습니다.

Q. 그 중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 무엇이었나요?

옷에 들어가는 부자재 중 레이스, 장식류가 가장 많이 판매됐습니다. 캐나다에 있는 샵에 B2B 거래까지 하게 되었는데요, 거래하는 제품의 종류가 워낙 다양해 나중에는 관리가 어려워지더라고요. 그러던 와중에 뷰티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을 캐치하고 뷰티로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Q. 시장 트렌드에 맞춰 빠르게 전략을 변경하셨네요. 그럼 현재 주력으로 판매하는 카테고리는 무엇인가요?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카테고리는 헬스 앤 뷰티, 그리고 푸드 카테고리입니다. 이베이를 시작할 당시에도 해외에서 K-뷰티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었는데요, 지금은 그때 당시에 비해 더 가파르게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와 시장이 더 확장되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Q. 아이템을 선정하고 소싱하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가장 먼저 시장조사를 통해 이베이 인기 상품을 찾습니다. 그 상품들 중 한국에서 소싱이 가능한 업체를 찾아 시장 반응을 테스트해봅니다. 제품이 판매가 되는 것을 확인하면 업체를 컨택해서 상품 공급을 받습니다.

반대로 업체 쪽에서 먼저 제안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경우 시장조사를 통해 해당 제품의 시장성과 타제품과의 경쟁력을 고려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판매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결정된 상품을 이베이에 등록하고 판매된 제품은 이베이 eGS나 우체국, 특송 서비스 등을 통해 배송합니다.

Q. 본인만의 특별한 판매 전략도 있을까요?

재구매율입니다. 구매 고객 대상으로 할인쿠폰을 발행해 다음 구매를 유도합니다. 상품과 스토어, 프로모션 등을 SNS에 공유해 홍보하고, 광고 기능을 통해 노출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판매율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할인쿠폰은 계속 진행하시는 걸까요?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셀러들도 활용할 수 있는 이베이 마케팅 전략이 궁금합니다.

상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과 더불어 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 신제품 론칭 등 시즌에 맞춰 이벤트성으로 진행해 다음 구매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초보 셀러분들에게는 SNS를 적극 활용하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가장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마케팅이다보니 초보자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대신 부지런하셔야 됩니다. (웃음)

Q. 처음 이베이를 시작하실 때 예상하신 것처럼 K뷰티, 헬스, 푸드 등 K제품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초창기 대비 반응이 달라진 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앞으로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2012년에 이베이를 시작했는데 이후 2~3년 사이에 K-뷰티 인기가 급상승하기 시작했고, K-뷰티의 해외 인기는 지금도 여전히 높습니다. 다만 초창기에는 브랜드 제품이 인기가 많았다면 지금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신규 브랜드 제품도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해외 바이어들에게한국 화장품의 뛰어난 제품력이 워낙 많이 알려지다보니 비브랜드 제품도 정말 잘 팔리고 있습니다.  물건을 판매할 때 제목에는 K-Beauty, Korean Cometic 이런 식의 키워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어요.

말씀하신 대로 K-팝과 콘텐츠의 인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K-뷰티뿐만 아니라 패션, 한국 음식도 인기가 많아졌고 관련 제품군도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건강에도 관심이 많아져 헬스푸드에 대한 판매도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헬스푸드 시장이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기에 맞춰 제가 판매하는 제품군도 늘려가고 있습니다.

Q. K뷰티, 헬스, 푸드 등이 가장 많이 판매되는 국가가 어디일까요?

제가 가장 많이 판매하는 주요 국가는 미국이고 캐나다, 호주, 영국 등에서도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Q. 그럼 반대로 ‘여기에서도 팔리는구나’ 생각이 든 국가도 있을까요?

그동안 판매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나라는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나라여서 ‘이런 나라도 있었나? 이베이에서 구매가 가능하다니.’ 하면서 우체국 직원분과 국가코드를 한참 찾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그 나라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웃음).

Q. 여전히 기억이 안나시는군요(웃음). 셀러이자 이베이 강사로서 생각하시는 해외 마켓플레이스로서 이베이의 차별점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직접 판매하며 느낀 이베이의 장점 몇 가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러시아까지 다양한 해외 플랫폼에서 판매를 진행해봤습니다. 명확하게 느껴지는 차별점은 해외시장으로의 접근성이 가장 쉽고 무엇보다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셀러가 이용하기 쉽게 잘 만들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상품 제약도 까다롭지 않아서 다양한 상품 판매를 시도해볼 수 있다는 것과 빠른 자금 회전력은 손에 꼽는 이베이만의 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의 마켓으로 전세계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것도 가장 큰 이점 중에 하나입니다.

Q. 이번에는 셀러가 아닌 강사로서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대표님의 강연을 듣고 판매 시작한 셀러 중 기억에 남는 셀러가 있을까요?

가장 최근 만난 셀러 중 두 분이 기억납니다. 한 셀러는 지난해 초 목포대학교 강의에서 만난 학생으로 4학년때 제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학기 중 청년 창업을 하고 활발하게 이베이 판매를 진행했습니다. 궁금한 건 수시로 카톡과 전화, 줌미팅을 통해 물어보고 제 사무실에도 여러 번 찾아와 문제를 해결할 정도로 적극적이었습니다. 학과장님 추천으로 코트라 인턴까지 하게 되었고 올해 초 졸업과 동시에 미국 회사로 가게 되면서 지금은 이베이뿐만 아니라 한국 제품을 직접 수입하는 업무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셀러는 올해 초 인스타그램을 통해 6명을 선정해 한달간 무료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만난 분입니다. 삼성홈클래스에서 진행중인 제 이베이 온라인 강의를 들으시고 멘토링을 신청하셨는데, 직장생활과 병행하는 투잡 형태로 이베이를 시작하셨습니다. 감사하게도 시작 후 6개월만에 탑셀러가 되신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이런 순간이 가장 보람되고 뿌듯합니다.

Q. 셀러부터 강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역직구 시장을 경험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향후 역직구 시장 전망 등 현직자로서의 관점이 궁금합니다.

이제는 전세계가 하나의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인스타 등 SNS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문화와 정보가 공유되고 거기에서 본 관심있는 상품들을 마치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듯 해외 플랫폼을 통해 구매하는 것이 쉬워져 점점 더 확대될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적극적인 바이어는 해외 플랫폼에서 찾을 수 없는 한국 제품들을 구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합니다. K-뷰티, K-팝, K-드라마, K-푸드 등 한국의 인기가 앞으로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역직구 시장전망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Q 아마 강연을 진행하시면서 예비 셀러 혹은 신규 셀러들의 고민, 고충들을 많이 접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역직구 시장 진입을 고려하고 있는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베이 강의를 13년 정도 진행하면서 약 1만명 이상의 수강생분들을 만났습니다. 이분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시는 공통적인 내용은 ‘영어도 못하는데 과연 해외 플랫폼 사업을 할 수 있을까’, ‘어떤 아이템을 판매해야 잘 팔릴까’, ‘아이템을 결정해도 어떻게 소싱을 해야 할까’ 였습니다.

우선 저는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용기를 내서 도전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판매를 할 때 대부분 CS는 메시지를 통해 진행하기 때문에 번역기 등을 사용해도 충분히 응대가 가능합니다. 이베이 시스템도 처음에는 낯설 수 있지만 금방 익숙하게 활용하시게 되고, 지금은 한국어 지원도 되기 때문에 크게 운영에 어려움이 없으실 겁니다. 이베이 판매지원센터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셀러들을 위한 무료 동영상 강의나 이베이에서 진행되는 특강, 새로운 정보 등이 계속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너무 겁내지 마시고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또, 아이템에 대한 고민은 신규 셀러분들만 하시는 게 아니라 탑셀러분들도 항상 하는 고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소싱한 제품이 또는 내 브랜드의 제품이 전세계에 판매되고 알려지는 이베이 사업은 정말 매력있고 비전있는 사업입니다. 시간, 공간, 나이, 직업, 성별, 자본금 등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나의 노력과 열정, 끈기만 있다면 해낼 수 있는 사업이니 꼭 도전해보세요.

Q. 인터뷰 감사합니다. 향후 판매 계획 및 목표가 궁금합니다.

현재 브랜드들과 독자적으로 계약해 수출을 담당하며 브랜드를 해외로 알리는 일을 담당하고 있 습니다. 가장 큰 계획이자 목표는 제가 맡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들을 해외에 인지도 높은 브랜드 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베이에서는 다양한 나라로 수출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베이를 적 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지금은 브랜드 수출과 관리 및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고 추후에는 제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이 또 다른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