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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에도 은퇴 걱정 없이 글로벌 무대로"

“60대에도 은퇴 걱정 없이 글로벌 무대로” – 

빈티지 명품 시계 시니어 셀러, 김동길 대표·최경한 대표



시니어 셀러의 글로벌 성공 스토리
빈티지 시계로 연 매출 10억 달성
은퇴 걱정 없는 비즈니스
 
은퇴 이후의 삶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경제적 안정을 위해 제2의 직업을 찾거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졌습니다. 특히, N잡 시대가 도래하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글로벌 비즈니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이 가운데, 60대 이후 이베이 플랫폼을 통해 해외 시장에 도전한 두 명의 시니어 셀러가 있습니다. 그들은 경제활동을 멈추지 않고, 오히려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월 매출 12만 불, 연 매출 10억 원의 성과를 이루며, 나이와 상관없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김동길 대표님과 최경한 대표님을 만나, 그들의 도전 이야기와 성공 비결을 들어보았습니다.
 




Q. 자기소개 간단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최 대표) 안녕하세요. 저는 시계를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베이 셀러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이베이를 시작한 지 9년차고, 주로 빈티지 시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 저는 12~13년 전부터 이베이에서 시계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롤렉스 등 명품 시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Q. 반갑습니다. 두 분께서는 시계 셀러로 각자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친분이 있다고 들었어요. 서로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최 대표) 어릴 때 같은 동네에서 자랐지만 서로 이베이를 하고 있는지 몰랐어요. 작년에 제가 이베이에서 블락을 당하는 어려움을 겪었을 때 김 대표님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 등 조언도 받고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Q. 같은 길을 함께 가고 있는 동년배가 있다는 건 정말 든든한 것 같아요. 특히 온라인 판매를 해외를 타깃으로 하는 비즈니스는 또래에서 흔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최 대표) 네. 해보니까 수익성도 좋고 재미도 있어서 좋은데, 이야기 나눌 상대가 없어서 서로 의지도 할 수 있어서 좋죠. 김 대표님은 이미 롤렉스 쪽에서 자리를 꽉 잡고 있어서 사실 제 롤모델 같은 분이에요.



 
Q. 심지어 같은 카테고리를 판매하게 된 것도 신기합니다. 두분 다 원래 시계 관련 업무를 하셨던 건가요?
(최 대표) 그렇진 않았습니다. 개인 사업을 하다가 10년 전쯤 우연히 시계에 빠지게 되었고, 그게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베이 초반 3년 정도는 오히려 해외에서 시계를 들여와 국내에 팔았는데, 어느 순간 역전이 되어 국내 시계를 해외에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김 대표) 저 역시 시계와는 전혀 다른 일을 했습니다. 80년대 금성 대리점에서 가전제품을 판매했고, 이후 남미 지역으로 팀복을 수출하는 일을 했습니다. 남미에서 사업을 진행하다가 여러 어려움을 겪었죠. 그러던 중 어느 날 갑자기 달러 환율이 급등했어요. 그때 생각했습니다. ‘이 상황이 잠깐이라도 이어지면 다시 해외판매를 해볼 만하지 않을까?’ 그래서 부피가 작고 배송이 용이한 시계를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게 벌써 12~13년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환율이 너무 좋지 않습니까? (웃음)
 
Q. 김 대표님은 이베이 전에도 남미 사업 등 해외 시장 선구자셨네요. 글로벌 시장 상황을 보는 눈이 남다르신 것 같아요. 초기 판매는 어떻게 하셨어요? 전략 같은 게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김 대표) 저는 처음엔 $0.99로 경매 리스팅을 올리는 전략으로 시작했습니다. 당시에 경매 리스팅은 하나 팔아서 만 원만 벌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그게 쌓이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Q. 굉장한 전략가이신 것 같아요. 판매하시면서 겪은 어려움이나 에피소드가 있으실까요?
(최 대표) 온라인 판매 대상이 해외 바이어다보니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는데요. 반품 상황, 이로 인한 부가세, 관세 처리 등 처음에는 당황할 부분이 있는데, 이베이 한국 판매자 지원이 잘되어 있으니 문의해가며 해결했습니다. 이런 리스크를 넘어서야 셀러로서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요.
 
또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습니다. 오메가 시계를 판매했는데, 미국 바이어가 연락을 해왔어요. “이 좋은 시계를 왜 그렇게 사진을 대충 찍었느냐”며 피드백을 준 거죠. 그때 큰 충격을 받아 그 이후로 사진 촬영에 정말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실내 촬영과 야외 촬영을 반반씩 진행합니다. 자연광을 활용하면 제품이 더 돋보이거든요. 그렇게 촬영 방식을 개선하고 나니 구매 전환율도 훨씬 올라갔습니다.
 
Q. 바이어 피드백이 도움이 된 사례네요. 사진은 결국 바이어에게 신뢰를 주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빈티지 명품 시계는 주로 고가이다 보니 이 부분이 중요할 것 같은데 신뢰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전략이 있을까요?
(김 대표) 많은 판매자들이 제품에 작은 흠이 있으면 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도 앵글을 조정해서 결함이 안 보이게 하려고 하죠. 그런데 바이어들은 제품에 결함이 있으면 오히려 그 부분을 명확하게 찍어주는 걸 더 신뢰합니다. "여기에 스크래치가 있다", "이 부분에 사용감이 있다" 이렇게 솔직하게 표현해야 합니다. 제품의 결함을 솔직하게 보여주면, 반품이나 클레임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재구매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또한, 저는 경매를 중간에 멈추지 않습니다. 가끔 주변에서 "손해 보면서 왜 파느냐"라고 말하지만, 원하는 가격이 나오지 않더라도 입찰했던 사람들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서 마지막까지 진행합니다. 이베이는 팔로워와 고객 피드백이 중요한 플랫폼이기 때문에, 한 번 신뢰를 쌓으면 이후 거래가 훨씬 수월하거든요.
 
Q. 신뢰도가 높아지면 고객이 모이고요.
(김 대표) 그렇죠. 오랫동안 경험해보니 결국 경매가도 전체적으로 거의 시장가와 유사한 금액이 나와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있는 사람이 안 사면 남아메리카에 있는 아르헨티나 사람이 사더라고요.
 
Q. 글로벌 공통으로 시장 가격을 조정을 해서 구매를 해가는 거네요.
(김 대표) 네. 이베이 바이어가가 1억 명이 넘잖아요. 이중 0.01%만 해도 만 명이 관심을 보이고 경매에 참여하게 되니까요. 저 같은 경우는 시작 가격을 $49.9로 경매 리스팅을 하니까 천 명 이상이 입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들이 가격을 올리다가 실제 구매자가 마지막 타임 10초 내 입찰을 거는 편이에요. 전 품목이 1분 전에서 30초 전에 가격이 올라가는 편이에요.
 
Q. 최 대표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 대표) 김 대표님의 말씀을 잘 새겨들어야해요. 판매를 하다보면 손해를 보기도 하는데 모든 과정을 겪어봐야 해요. 유튜버가 구독자수가 중요하듯 요즘 셀러들도 리스트 팔로워를 꾸준히 키워 나가는 것이 중요해요. 장기간에 걸쳐 팔로워를 키워나가는 것이 영업에 큰 도움이 됩니다.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쌓아놓으면 그것 자체가 하나의 자산이 되어 선순환 구조로 비즈니스를 키워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Q. 셀러도 팔로워가 중요하다는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이제 판매 전략에 대해 여쭤보고 싶은데요. 중고 시계는 가격을 측정하기 나름일 텐데, 어떤 조건이 있을 때 좀 더 높은 가격을 부여할 수 있을까요?
(최 대표) 셀러마다 아주 다릅니다. 저는 시계를 복원하고 서비스 같은 것을 제공합니다. 외국에서는 그런 비용이 상당히 비싸거든요. 그래서 제가 직접 시계를 손질하고, 필요한 경우 복원 작업도 거칩니다. 단순히 매입해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가공하고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게 부가가치를 더해야 더 좋은 상품으로 판매할 수 있고, 가격도 높게 책정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장인 정신이죠. (웃음)
 
Q. 말씀을 듣고 있자니, 토이스토리에 나오는 장난감 수리공이 떠올랐어요. 오래된 걸 다시 소중하게 되살리는 그 느낌이 비슷하달까요. 그렇다면 시계 매입 방법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최 대표) 저는 주로 유통업자나 자영업자들로부터 매입합니다. 빈티지 시계의 매입 루트는 정말 다양하고 각자의 믿을 수 있는 공급자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죠.
(김 대표) 저도 비슷합니다. 남대문 시장에서 매일 아침마다 거래처를 돌며 물건을 확인하고 매입합니다. 그런 루틴이 쌓이면서 신뢰 관계가 형성이 되더군요.
 
Q.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할 부분이 매출 일 것 같은데요. 살짝 말씀 주실 수 있으실까요?
(최 대표) 특별 이벤트 기간에 한 달에 12만 불(약 1억 6500만 원) 정도 판매한 적이 있습니다. 특별하게 규모가 큰 이벤트였기 때문에 평소엔 이정도까지는 아닙니다.
(김 대표) 연간 매출은 약 10억 원 정도입니다. 한 달에 최대 10만 불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데요. 혼자서 모든 과정을 관리하다 보니, 제게는 이 정도가 최적화된 규모입니다.
 
Q. 최근 관세 정책 등 시장 변화가 큰데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최 대표) 현재 시장 변동성이 크다 보니 미국 시장이 살짝 위축된 반면, 캐나다와 유럽 쪽 바이어들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베이는 전 세계에 바이어들이 있기 때문에, 특정 국가의 수요가 줄어들면 또 다른 국가의 바이어들이 나타나고는 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구매가 줄어들면 남미나 아시아 지역 바이어들이 관심을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글로벌 유동성 덕분에 큰 타격 없이 안정적으로 판매를 이어갈 수 있는 거죠.
(김 대표) 다행히 저는 바이어들의 특별한 움직임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움직여야죠. 다행히 이베이는 미국 외 해외 바이어들이 많아 길은 있을 것 같아요.

 


 
Q. 셀러가 느끼는 이베이 플랫폼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최 대표) 이베이는 특히 빈티지 업계의 강자입니다. 바이어나 셀러를 관리하는 역량이 매우 뛰어납니다. 셀러의 퀄리티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검증하기 때문에 바이어들이 믿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중고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바이어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죠. 결국 셀러와 플랫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게 장점입니다.
(김 대표) 글로벌 플랫폼이기 때문에 전 세계 어디에서든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 매우 큰 장점입니다. 특히 저는 이베이의 글로벌 확장성을 잘 활용해 경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베이에 1억 명이 넘는 회원이 있다 보니, 그중 몇백 명이라도 제 리스팅을 보면 경쟁이 생기죠. 한 품목에 천개 이상의 관심이 몰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글로벌 바이어가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특정 지역의 리스크를 헤지(hedge)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강점이에요.
 
Q. 은퇴 후의 삶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두 분은 60대에 이베이를 시작하셨는데, 그런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최 대표) 저는 이베이 판매를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이 계속된다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시계를 판매하면서 단순히 돈을 버는 것뿐만 아니라, 매일 글로벌 바이어들과 소통하고 거래하면서 활력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베이 셀러에게는 은퇴라는 개념도, 나이 제한도 없습니다. 저도 계속 판매할 수 있는 한 이베이를 계속하고 싶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김 대표) 이베이는 은퇴 후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플랫폼이에요. 주변에도 은퇴 후에 뭐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단순히 취미로 가볍게 시작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결국 장사니까요. 10원이라도 벌어야 하는 건데, 데미지를 입으면 안 되잖아요. 처음 시작할 때는 어려울 수 있지만, 규정을 잘 이해하고 기본적인 절차만 익히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욕심내지 않고, 작은 목표부터 차근차근 쌓아가는 것이에요.
 
Q. 마지막으로 이베이 판매를 시작하는 신규 셀러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최 대표) 저는 이베이에서 셀러로 성장하는 과정을 장거리 마라톤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멀리 보고 한 단계씩 나아가는 것입니다. 단기적인 이익에 집착하기보다는, 1년에 몇백 명씩 팔로워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쌓인 신뢰는 결국 매출로 이어지게 되니까요.
(김 대표) 그리고 경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경매 방식은 단기간에 많은 뷰를 확보할 수 있고, 그만큼 팔로워가 늘리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경매가 일종의 광고 역할을 해주는 셈이죠. 당장 경매로 큰 이익을 못 남기더라도 길게 보면 팔로워를 키워 나가면서 그 효과가 몇 배로 돌아옵니다.
 

추가로, 이베이 시스템 교육 이수를 철저히 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사전에 교육을 받고 시스템을 정확히 이해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요. 한국판매지원센터나 셀러 부트캠프 같은 프로그램도 적극 활용하면 좋습니다. 또한, 이베이 매니저들과 소통하면서 피드백을 받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지원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 예상치 못한 문제에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